민스크의 바다, 고요 속의 위로...고요한 수면 위의 평화

  • 등록 2025.11.01 1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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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슬라브스코예 호수에서 만난 마음의 휴식
- 문화 외교와 관광의 교차점... ‘민스크 바다’의 역할
- 관광 산업에서의 가능성 ...지속 가능한 발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선아 특파원 |  벨라루스의 수도, 미니스크.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슬라브스코예 호수(Zaslavskaye Reservoir)는 그저 가까운 휴식처일 뿐이다. 그러나 이 호수는 ‘민스크 바다’라는 이름을 얻으며 도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는 명소가 되었다. 호수는 미니스크 시내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심 속 바다를 찾는 이들에게 완벽한 도피처로 자리잡고 있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1956년에 홍수 방지와 수자원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인공적으로 조성된 이 저수지는 그 존재부터 특별하다. 면적 약 31.1㎢에 달하는 이 호수는 벨라루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 저수지로, 현재는 미니스크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자연의 오아시스다. 여름에는 해수욕과 보트 놀이,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든 숲이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수면 위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호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고요함’이다. 잔잔한 물결 위로 반사되는 하늘과 풍경은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깊은 정서를 안겨준다. 호수의 수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며, 여기서 보낸 몇 시간은 긴 휴식을 선사한다. 이런 풍경이 바로 자슬라브스코예 호수, 즉 ‘민스크 바다’의 매력이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여름철 바다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사색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인다. 호수의 주요 관광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 지친 이들은 호수를 찾는다.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완벽한 힐링 공간이다. 간단한 산책이나 책 한 권을 들고 한가로이 물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의 고요를 찾게 된다.

 

여름철, 이곳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빈다. 해변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다. 또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예술가나 사진작가, 창작 활동을 즐기는 이들은 이 호수의 풍경에서 큰 영감을 받는다. 고요한 수면, 흐드러진 단풍, 떠오르는 해가 맞닿는 수평선 등은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기에 충분한 배경을 제공한다. 이곳을 찾는 커플이나 젊은 여행자들도 마찬가지로 이 호수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간다.

 

이처럼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평화의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이 호수는 벨라루스의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문화외교의 중요한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한국과 벨라루스 간의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 호수는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K-민화’ 전시, 한국 전통음악 공연, 또는 벨라루스의 전통 예술을 접목한 야외 문화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한다면, 두 나라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무대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는 ‘자연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전통 민화가 이곳의 자연적 풍경과 어우러지며, 동서양의 문화적 교감을 이루어내는 특별한 순간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벨라루스와 한국의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협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과정은 양국 간의 문화적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 것이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단순히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다. 이 호수는 인공 저수지라는 특성상, 자연 보호와 물 관리의 중요성이 큰 곳이다. 따라서 관광 산업 역시 자연 보호와 친환경적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질 관리와 자연 생태계 보호를 고려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폐기물 관리 등의 노력이 병행된다면, 이 호수는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서, 사람들의 내면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공간이다. 고요한 수면 위로 반사되는 하늘과 풍경, 그리고 물결 위에 떠 있는 요트는 평화로운 정서를 제공하며, 도시 속에서 잠시 벗어난 사람들이 찾는 고요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인간의 마음도 호수처럼 고요할 때, 그 안의 하늘을 비출 수 있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그 이름처럼, 단지 물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잠시 머무는 장소다. 여기서 보낸 몇 시간은, 일상의 소음 속에서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을 수 있게 한다. 이 호수는 오늘도 여행자들의 사색을 품고, 그들에게 ‘고요 속의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기자의 눈...고요 속의 대화
호수를 걷다 보면, 물 위로 떨어지는 한 잎의 낙엽조차 대화처럼 느껴진다.

 

도시에서 멀지 않지만, 마음은 한없이 멀리 간다.

 

“인간의 마음도 호수처럼 고요할 때, 그 안의 하늘을 비출 수 있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
그곳은 단지 물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이 잠시 머무는 장소다.

 

고요한 수면 위로, 오늘도 여행자들의 사색이 흐른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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