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 회담

  • 등록 2026.01.22 0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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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방산·인프라’ 성과사업 점검, 2027 수교 70주년 ‘상호 방문의 해’ 추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한국과 튀르키예가 정상외교의 성과를 구체적 사업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2025년 11월 한국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이후 합의된 협력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차기 단계의 실행 로드맵을 협의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의제 교환을 넘어, 원전·방산·바이오·인프라·첨단기술로 대표되는 핵심 협력 분야를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양측은 외교장관급의 상시 협의 채널을 통해 정상 합의의 이행력을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원전 협력이다. 양국은 2025년 체결된 원전 협력 MOU의 후속 문건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으며, 기술·제도·사업 구조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는 선언적 합의에 머물렀던 기존 협력 논의를 계약·사업 설계 국면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확인됐다. 양측은 이미 추진 중인 나카스–바샥셰히르 고속도로 사업을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후속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중동·유라시아를 잇는 물류 요충지라는 튀르키예의 지정학적 이점과 한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역량이 결합될 경우, 제3국 공동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이번 회담을 ‘방산 협력’ 키워드로 집중 조명했다. 이는 자국 내 담론에서 방산이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측은 방산을 포함해 바이오·첨단기술 등 신산업 전반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은 2027년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한-튀르키예 상호 방문의 해’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체육·예술은 물론 교육·청년 교류를 결합한 포괄적 기념사업을 통해, 경제·안보 중심의 협력을 문화·인적 교류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양자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회담에서는 양자 협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재건, 이란·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양측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견국 간 정책 공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튀르키예 관계의 다음 단계를 좌우할 변수로

  • 원전·인프라의 후속 문건 체결과 금융 구조
  • 방산 협력의 구체 계약 여부
  • 2027년 70주년을 향한 연차별 로드맵을 꼽는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그 출발선에 해당한다. 합의의 나열을 넘어 실행의 속도가 곧 관계의 깊이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길주 기자 aromaes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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