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지난 10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사에드 쿠제치 대사가 이란 이슬람 혁명 47주년(2월 11일 기념)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행사는 신라호텔의 한옥풍 영빈관에서 열렸다.
공식 행사에 앞서 상영된 영상은 이란의 유구한 유산을 소개했다. 영상은 백성들을 위해 광대한 땅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궁수 아라쉬의 전설로 시작해, 투르카만 사흐라의 푸른 언덕과 바다베수르트의 아름다운 계단식 광천수 등 이란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그 사이사이에는 고대 의례 수도 페르세폴리스와 전통 장인들의 작업 모습이 삽입되었다.
환영사에서 쿠제치 대사는 먼저 한국어로 참석한 대사들과 내빈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특히 한국 외교부의 균정호 기후변화담당대사 겸 차관이 개최국의 공식 축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파르시어로 진행된 연설(한국어와 영어 자막이 화면에 표시됨)에서 대사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은 신앙과 역사적 정체성, 그리고 독립에 대한 깊은 열망에서 힘을 얻어 자국민의 의지보다 외국의 이익을 우선시했던 종속적 독재 정권을 물리친 국가의 집단적 의지를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명이 "국가 주권, 진정한 민중 통치, 그리고 이란 국가의 존엄성과 독립 회복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대사는 이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역 및 국제 정세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간 수많은 분야에서 이란이 이룬 놀라운 발전을 "국가의 자생적 역량, 강력한 사회적 결속력, 그리고 고도로 숙련되고 헌신적인 인적 자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연설 후 상영된 영상에서는 이란 국민들이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퓨전 록 밴드에서 공연하거나, 올림픽에서 경쟁하거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쿠제치 대사는 외교 분야에서의 이란의 성과를 강조하며, "오랜 역사와 우정에 기반한" 한국과의 강력한 양자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부과한 부당하고 일방적인 제재"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유지하고 확대하려는 양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핵무기 개발 의심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내 폭격과 관련하여 대사는 이란이 "이 문제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5차 회담이 완료되고 6차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던 중, 우리는 6월에 상당한 인명 손실과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 군사 공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대사는 또한 이스라엘과 미국이 2025년 12월 경제적 우려로 촉발된 시위를 악용했다고 언급하며, 이란 국민의 "경계심과 강한 책임감"이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그러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평가하고, 6월 폭격으로 희생된 무고한 민간인들을 위한 묵념을 요청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쿠제치 대사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국민과 정부가 "평화, 안정,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균 차관은 신라 시대와 실크로드로 거슬러 올라가는 양국의 오랜 교류 역사, 공동체 의식과 어른 공경과 같은 공유된 문화적 가치, 그리고 1970년대 오일 붐 시기 건설 현장에서 일한 2만 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구축한 강력한 현대 경제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서울의 테헤란로와 테헤란의 서울거리를 그 지속적인 우정의 상징으로 언급했다.
그는 작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3개월 내에 이루어진 양국 외교장관 간의 전화 통화와 회담, 서울과 테헤란에서 열린 고위급 정책 협의를 인용하며 양국이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