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 미국 방문…카자흐스탄 경제 어젠다 ‘가속’

  • 등록 2026.02.25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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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장기 투자 유치와 생산 현지화, 글로벌 가치사슬(GVC) 편입을 핵심으로 한 경제 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일정은 주요 글로벌 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산업 고도화와 제도적 파트너십 강화를 동시에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카자흐스탄 농업부와 Mars, Incorporated 간 체결된 약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이다. Mars는 알라타우(Alatau)시에 반려동물 사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농산물 원료의 심층 가공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폴 바이라우흐(Poul Weihrauch) 최고경영자는 해당 생산시설이 중앙아시아 및 인접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 논의가 진전됐다. Ashmore Group 와의 회담에서는 Ashmore Healthcare International 및 Samruk-Kazyna Invest와 협력해 국제 클리닉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특히 미국의 Mount Sinai Health System 이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모델이 논의되며, 카자흐스탄 의료 인프라 고도화와 의료 관광 활성화 전략에 힘을 실었다. 이는 첨단 산업 유치를 목표로 하는 ‘Open Investment Partnership’ 프로그램과도 궤를 같이한다.

 

항공 산업 역시 핵심 의제였다. Boeing 경영진과의 회담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자국 항공사들의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Air Astana 는 2026년 하반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는 카자흐스탄–미국 간 직항 노선 개설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CAT Airlines 는 추가 항공기 도입과 함께 미국 기업과 협력해 심켄트 공항에 첫 정비·수리(MRO) 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의 협상이 진행됐다. 벤 블랙(Ben Black) CEO는 미국이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전략 광물 프로젝트와 지역·초지역 무역을 연결하는 운송·물류 인프라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세계 투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다. 2024년 기준 FDI 잔액은 약 1,510억 달러로, 투르크메니스탄(약 450억 달러), 우즈베키스탄(약 170억 달러),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각 약 40억 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워싱턴 협상은 단순한 개별 투자 유치를 넘어 장기적·제도적 파트너십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카자흐스탄 시장의 안정성과 개방성을 재확인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출범 회의에도 참석해 가자지구 재건과 지역 안정화 노력에 재정적 지원 및 평화 유지 활동 참여 가능성을 포함한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경제 협력과 더불어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확대하려는 카자흐스탄의 외교적 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하 기자 haya900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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