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 섹알마문 감독의 영화 <빨대(Drained by Dreams)>가 네팔 자나크푸르에서 열린 제2회 자나크푸르 국제 영화제(JIFF) 2026 국제장편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자나크푸르 국제 영화제는 영화·문화·스토리텔링·음악이 어우러지는 나흘간의 국제 문화예술 축제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작품을 소개하는 교류의 장이다. 영화제는 Sambad Foundation이 주최하며, 강렬한 서사 영화부터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까지 폭넓은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경쟁 부문을 통해 우수 작품과 영화인을 조명한다. 상영과 함께 감독 및 배우와의 대화(GV), 패널 토론, 시나리오·연출·연기·편집·촬영 분야의 마스터클래스, 지역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영화 ‘빨대’는 한국 남양주 가구단지를 배경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고단한 일상과 구조적 착취, 불안정한 체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감독이 한국 체류 과정에서 직접 취재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제작됐으며, 이주노동자를 사회적 타자가 아닌 삶의 주체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국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국제장편부문 수상은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가 동시에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나크푸르 국제 영화제가 지향하는 문화적 다양성과 지역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 확장이라는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한편 <빨대>는 앞서 튀니지에서 열린 휴먼 스크린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국제 인권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방글라데시 다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심사위원단의 평가와 일반 관객의 호응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국제무대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