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태연 외교부 출입 기자 |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씨름인 크라쉬(Kurash)를 통해 국제 우호와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는 ‘제2회 우즈베키스탄대사컵 국제크라쉬선수권대회’가 29일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관과 대한크라쉬연맹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대한민국 각 시·도에서 참가한 선수 100여 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특히 주한외국대사 10여 명을 비롯한 각국 외교단과 국내외 체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참석 외교단은 크라쉬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스포츠를 통한 문화교류와 민간외교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전국 선수들과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참여
대회에는 대한민국 각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기술과 강인한 정신력,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도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국의 전통 스포츠와 문화를 알렸다. 이들은 한국 선수 및 관람객들과 교류하며 양국 청년세대 간 우정과 상호 이해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장에서는 힘과 기술을 겨루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서로 예를 갖추고 결과를 존중하며 크라쉬가 중시하는 전통적 가치와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주한외교단 대거 참석…국제적 관심 확인
이날 개회식에는 알리쉐르 압두살로모프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를 비롯해 주한외국대사 10여 명과 각국 외교사절, 체육계 및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여러 국가의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크라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종목이 문화 대화와 스포츠 외교, 국가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개회식에서는 크라쉬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문화·정신적 유산을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라는 점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스포츠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고 국민 간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가교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130여 개국에서 즐기는 국제 스포츠로 성장
크라쉬는 오랜 역사를 지닌 우즈베키스탄 전통 씨름으로, 상대방의 허리 위 도복을 잡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우즈베키스탄의 민속 경기로 전승돼 온 크라쉬는 현대적인 경기 규칙과 운영체계를 갖춘 국제 스포츠로 발전했다. 현재 세계 130여 개국에서 선수와 동호인들이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지도와 보급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공정한 경쟁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전통문화와 현대 스포츠 정신이 조화를 이룬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 넘어 문화외교의 장으로
이번 대사컵은 단순한 경기대회를 넘어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문화유산을 대한민국에 소개하는 문화외교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크라쉬를 매개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함으로써 양국의 인도적 협력과 민간 차원의 유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참가자와 외교단, 관람객들은 크라쉬가 전통적 가치와 스포츠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지속적인 국제대회 개최와 선수 교류, 청소년 및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크라쉬의 국내 저변을 넓히고, 한·우즈베키스탄 스포츠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2회 우즈베키스탄대사컵 국제크라쉬선수권대회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의를 다지는 동시에 주한외교단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크라쉬가 양국 국민을 연결하고 세계 각국의 문화적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