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10일간의 휴전'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자신의 외교적 역량이 거둔 10번째 성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60일 휴전안과의 충돌 및 실질적인 종전으로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목요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 끝에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으며, 두 정상 모두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내가 성사시킨 10번째 평화 합의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번 휴전 발표는 단순한 개인 외교 성과를 넘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을 동시에 상대하는 이중 전선 속에서 군사적·경제적 부담이 한계에 근접한 상황이다.
특히, 이미 논의 중이던 ‘60일간의 일시 휴전’ 프레임워크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10일’이라는 구체적인 초기 이행 단계를 제시하면서, 이스라엘은 차기 미 행정부의 정치적 체면을 고려하는 동시에 군 전력 재정비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헤즈볼라의 리타니강 이북 완전 철수를 둘러싼 이스라엘의 요구와, 이에 대한 레바논 측의 주권 침해 반발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초기 10일 이후의 휴전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결국 이번 '10일 휴전'은 트럼프식 '비즈니스형 외교'가 중동의 고질적인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중동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이 기간 동안 민간인 사살 중단과 인질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면, 이는 일시적인 정치적 수사에 그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이 트럼프의 '10일' 제안을 엄격히 준수할지, 그리고 이것이 장기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