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태연 기자 | ‘투르크멘 민족의 영혼’으로 불리는 아할테케(Ahal-Teke) 말을 위한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9월 유럽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뛰어난 아할테케 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6 아할테케 말 승마 스포츠 및 품평 세계선수권대회(World Championship of Ahal-Teke Horses in Equestrian Sports and Beauty)’가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네덜란드 크로넨베르크의 필베르헌 승마센터(Peelbergen Equestrian Centre)에서 개최된다. 대회 관람은 무료다.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소식을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알리며, 최고의 승마 스포츠와 투르크멘 민족의 깊은 문화유산이 어우러지는 역사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역사와 문화적 뿌리를 지닌 명마
아할테케는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초원지대에서 유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독특한 말 품종 가운데 하나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오래전부터 ‘투르크멘 민족의 영혼’으로 불릴 만큼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늘씬하면서도 균형 잡힌 체형과 강인한 운동 능력, 금속처럼 빛나는 독특한 털빛, 탁월한 지구력은 아할테케만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특히 말을 다루는 사람과 형성하는 깊은 유대감과 충성심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수천 년 동안 투르크멘인들과 함께해 온 아할테케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나 노동을 위한 동물이 아니었다. 우아함과 인내, 강인한 생명력, 중앙아시아의 생활방식을 상징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존중받아 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마 스포츠 행사를 넘어 아할테케가 지닌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세계인들이 직접 만나고 체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수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품종의 아름다움과 능력이 국제무대에서 공식적으로 평가되고 조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중심에서 펼쳐지는 역사적인 첫 무대
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필베르헌 승마센터는 국제적인 시설과 수준 높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유럽의 대표적인 승마 경기장이다. 행사 기간에는 세계 각국의 선수와 말 사육 전문가, 승마 관계자, 문화예술계 인사, 외교사절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최고 수준의 승마 경기와 투르크멘 전통문화가 만나는 국제적인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아할테케 말의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투르크멘 민족의 역사와 전통, 예술과 생활문화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의 공식 표어는 ‘아름다움·유산·탁월함(Beauty·Heritage·Excellence)’이다. 이는 아할테케 말이 지닌 아름다운 외형과 균형 잡힌 체형,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살아 있는 문화유산, 승마 종목에서 발휘되는 뛰어난 경기 능력을 상징한다.
특히 아할테케 말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가 상징과 공식 문장, 주요 국가행사와 전통 의식에도 중요한 존재로 등장한다.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에게 아할테케는 단순한 명마를 넘어 민족의 역사와 자부심을 품은 문화적 상징이다.
오는 9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 온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를 유럽 무대에서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승마 스포츠와 문화외교가 결합한 새로운 국제교류의 장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세계 각국 간 우호협력을 증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