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이두섭 개인전 「앞의 언덕」열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존재의 깊은 속으로 들어가는 그림으로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세계를 유기적인 표현으로 승화하여 독창적 확장성을 그려내는 이두섭작가의 제26회 개인전「앞의 언덕」이 2024. 4. 17.부터 22.까지  갤러리 이즈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에서 열리고 있다.

 

 

 

이두섭 작가의 스물여섯 번째 개인전 <앞의 언덕>은 선의 흔적과 함께 면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였다. 
 면은 캔퍼스에 점과 선을 만들지만, 작가는 이 모든 것들을 색으로 수렴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에서 보이는 외적내용과 현실 재현 능력의 기대등을 저버리고 오롯이 색의 긴장을 통해 꿈을 꾸려 노력 했다“고 말한다. 

 

 

작가의 작품은 점과 선을 해체하여 색으로 캔버스를 채웠지만 다양한 색을 겹겹이 쌓아가며 배경을 뒤로 밀어낸다.  작가의 색의 긴장은 이와 같은 배경의 은폐와 드러남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색의 변화와 캔버스 하단에 이르러 그 배경을 속절없이 드러내는데서 발생한다. 

 

 

 

이런 배경과 전면의 반복과 중첩은 이두섭이 오랫동안 몇 개의 아크릴에 형상을 그러 겹쳐 만들었던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색이 시각, 즉 대상에 반사되는 빛에 대한 인상을 배제하고 주관적 개념에 치중한다면, 작가의 색은 대상에 비친 빛이 제공하는 시각적 인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빛이 제공하는 색의 향연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색들이 연이어 배열한 캔버스는 물론이고, 하나의 캔버스 안에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색들의 차이가 캔버스에 점과 면을 만들어 아련한 형태를 갖추는가 하면 공중에 불쑥 하나의 사과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빛에 대한 그때그때의 지각과 인상을 축적하려는 양, 물감이 흐른 총의 흔적을 캔버스 하단에 그대로 남긴다. 

 

 

독특한 화면의 구성과 독자적인 미학언어로 표현해 내는 중량감있는 전시이다.


이두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26번째 개인전을 했으며, 300여회의 국내외 중요한단체전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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