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는 중국의 속담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문구입니다. 우리나라 육군교육사령부 도서관 앞에도 ‘행만리로(行萬里路) 독만권서(讀萬卷書) 교만인우(交萬人友)’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말은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가 반문해 봅니다. 이 문구의 뜻은 ‘만리를 여행해 보고, 만권의 책을 읽고,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 본다’는 뜻입니다. 만리를 여행하면서 이국의 풍물을 구경하다 보면 만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의미이지만, 여행전에 만권의 책을 읽어 현인들의 말과 글을 먼저 되새기게 된다면 세 가지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만권서(讀萬卷書)는 현재나 과거의 현인들로부터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는 수단으로서 으뜸인 방법입니다. 현재나 과거와의 대화를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내 문제를 상담 받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방법입니다. 독만권서(讀萬卷書)의 대구(對句)가 행만리로(行萬里路)입니다. 즉, 만리를 여행해 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