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시원상은 자신의 마음을 숲으로 치환하고 그 안에서 조심스레 자리한 생명체를 자신의 몸과 동일시하는 환영을 만들었다. 마음이 숲이 되고 낯선 타자들과의 공존을 보여준다. 이 자연은 원시적이고 근원적, 이상적 장면과도 같다. 동시에 비정한 현실계와 겹쳐진다.

이 양가적 감정이 시원상의 숲 그림이 지닌 특징이 그것 같다. 우리는 마음을 하나의 공간으로 표현하며, 그 공간에 자아가 살고 있다고 여긴다. 자아가 존재하는 공간을 작가는 숲으로 치환한 것이고 그래서 숲은 마음과 동일시된다. 아니 마음을 표상하기 위해 보이는 가시적 존재인 숲을 빌었다. 그 숲은 무의식의 세계, 무한 변화가 가능한 세계, 삶이 반영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자아는 타자와 공존한다. 
                                                                              - “시원상 마음이라는 공간, 박영택” 서문 중에서

“혼종의 숲, 마음속 풍경에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한 공간이며 안식처 이다. 현실이 치환된 이 곳은 자아와 관계를 재정의 하는 모든 것들의 장소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타인과 생물, 물건, 감정 등..  혼종의 숲은 관계의 재설정을 통해 공생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간다.” 

2020년 제작된 <마음속 풍경- 그어딘가에> 작품을 중심으로 숲을 이루는 식물과 생물들이 표현된 조각 작품들이 조합되어 커다란 숲, 생태계로 확장되는 형태를 만들어나간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감정을 불규칙적인 형태와 색으로 나타내며 이것들의 조합을 통해 혼종의 숲을 표현하고 있다. 자아가 겪는 수많은 감정과 관계속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혼종의 숲 또한 확장되어 갈 것이다. 

작품의 표현기법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위해 에그템페라(egg tempera)와 유화를 혼용하여 작품을 나타내고 있다. 에그템페라는 발색이 좋아 선명하며 유화의 투명성 기법을 통해 색의 변화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와같은 회화기법의 혼용을 통해 다채로운 혼종의 숲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노트, 2024)

시원상 / SIE WON SANG / 柴 源 相            

경기대학교 대학원 글로벌파인아트학과 미술학 박사(Ph.D.)
Musashino Art of University 대학원 유화 석사(M.F.A)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및 대학원 서양화학 학사 및 석사(B.F.A/ M.F.A)

개인전 : A landscape in Mind – 정취의 색(gallery Geoje) 외 18회
도서관, 숲으로의 초대 전, 세종시립도서관 
언노운 플래닛 전, 아트필드 갤러리
RE: Born-GGFAS 전, gallery geoje
무사시노미술대학 교우전 - 釘１本 전, gallery Geoje
신작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미술의 서식지 전-경인교대 교원전시, 경인교대 지누지움 전시실
경기대학교 개교70주년 작품전, 경기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
아틀리에 story전 을 꿈꾸다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
Crossing 2030 전, 안산 예술의전당 화랑미술관
단원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단원미술관
무사시노 미술대학 80주년 대학원전, ‘もの語る’ 도쿄도 미술관
도쿄 五美大展, 도쿄 신 국립현대미술
국내 외 단체전 150 여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 D.E.M.O.전, 연홍전, 신기류전, 신작전 회원
      수원여자고등학교 예술중점 강사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경기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동아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 대진대학교 강사 역임)
                                
E-mail,   wonsang09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