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반복하여 듣고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1786년 신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립니다. 이 오페라를 작곡하던 무렵인 1785년 10월에서 1786년 4월까지 그는 피아노협주곡을 세 편을 나란히 작곡합니다. 제22번 Eb장조(K.482), 제23번 A장조(K.488), 제24번 C단조(K.503)인데 이는 같은 해 빈에서 열렸던 일련의 사순절 연주회를 위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이 주옥 같은 세 곡은 그가 남긴 스물일곱 편의 피아노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정점에 차지합니다. 특히, 1786년 3월 완성된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은 오보에 대신 들어간 클라리넷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부드러우면서도 어두운 음색을 멋지게 이끌어 냅니다. 친근한 선율과 단순 명쾌한 악상과 함께 감명 깊은 느린 제2악장의 선율로 제21번과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피아노협주곡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사순'(四旬)이란 본디 “40”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이 40이라는 숫자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하곤 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간 재를 지켰고(탈출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뉴질랜드에서 귀국해서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그 마음이 가장 바닥을 찍었던 21년 12월에 기분전환 삼아 가볍게 시작한 피아노 레슨이지만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회복되고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는 아직 젊고 그래서 오히려 스스로에게 뭐든 다 해줄 수 있구나! 어떤 꿈은 버려졌고 어떤 꿈은 잊혀졌고 또 어떤 꿈은 고이 접어두었고... 그 중 어떤 꿈은 미련이 가득해서 반듯하게 접지도 못한 채 대충 구겨서 마음 어딘가에 숨겨두었는데, 사실 나는 지금 이 모든 꿈을 꺼내서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도 있구나!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기에 다른 사족은 떼어내고 오직 내 선택과 의지로 삶을 선택하고 채워나갈 수 있는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구나...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마음 속에 있던 것들을 하나하나 다 꺼내서, 구겨져 있던 꿈은 잘 펼치고 먼지가 쌓인 꿈은 잘 털어서,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오늘 저는 이루마의 샤콘느와 디즈니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의 수록곡인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을 연주 했는데요. 좋은 분들과 즐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