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면담

완주‧전주 통합 반대 건의문 제출...자치권·정체성 수호 의지 천명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24일 국회를 방문해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만나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유 의장을 비롯해 완주·전주 통합반대 대책위원회 송병주 회장, 완주군새마을회 구생회 회장·국영석 고문·김유미 사무국장 등이 함께하며, 군민 여론을 배제한 채 추진되는 통합 절차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유의식 의장은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데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완주의 자치권과 정체성은 그 어떤 정치적 명분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의문에는 ▲주민의사 존중 및 통합 추진 중단 ▲무리한 행정통합 권고 철회 ▲정부의 신속한 결단 필요 ▲특별지방자치단체·초광역경제동맹 등 대안 제시가 담겼다.

 

신정훈 위원장은 “건의문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행정안전부 담당 부서에 성실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유 의장은 “완주는 지방자치의 모범 도시로, 지역 발전은 행정통합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통해 충분히 이룰 수 있다”며 “합의 없는 주민투표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소수 의견만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며, 의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주군의회는 이달 3일 제29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광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민투표 실효성 확보 및 남용 방지를 위한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유 의장은 같은 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통합 반대 건의문을 직접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