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나라 정상회담은 단순한 양자 외교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담은 한일 관계가 ‘관리 국면’을 넘어 제도화·구조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불과 3개월 사이 세 차례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된 점, 그리고 단독·확대 회담을 넘어 추가 환담과 만찬, 문화 일정, 역사 유적 공동 방문까지 이어진 입체적 일정은 한일 정상 외교가 일회성 이벤트를 벗어나 상시 작동하는 외교 메커니즘으로 정착했음을 분명히 한다. 이번 나라 회담은 지난해 8월 대통령의 방일로 재개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공식 확인한 자리였다. 작년 10월 APEC 계기 방한, 11월 G20 회동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은 빈도 자체가 메시지였다. 이는 과거 한일 관계에서 흔히 반복되던 ‘정상 간 만남 → 정치 환경 변화 → 외교 중단’이라는 불안정한 패턴과 명확히 결별했음을 의미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나라에 먼저 도착해 대통령 숙소 앞에서 직접 영접한 장면은 일본 외교 관행상 이례적 수준의 예우로 받아들여진다. 추가 환담 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2025년의 끝자락, 동북아 외교 질서가 눈에 띄게 재편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과거사 중심의 관리 국면을 넘어 공급망·통상 중심의 실질적 동맹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명분에서 실리로… 동북아 외교, 전략적 재배치의 시작 “가치 외교에서 국익 외교로”… 문법이 바뀌고 있다2025년 말 한국 외교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명분 중심 담론의 후퇴와 실리 중심 전략의 전면화다. 이재명 정부의 CPTPP 추진은 과거사 문제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통상·산업 전략에서는 철저히 분리 대응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한·일 관계의 전략적 분기점 ‘셔틀 외교’ 재개와 CPTPP 카드의 결합정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내년 1월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관계 복원 차원을 넘어,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공식 의제로 올리는 첫 정상급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일본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