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한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외교부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외교부는 위원회의 성격과 참여 국가 구성, 국제적 파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평화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으며, 위원회의 목적과 역할, 다른 국가들의 참여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공식 참여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평화위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화위원회는 당초 가자지구 휴전 이행과 전후 재건을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으나, 일부 보도에서는 분쟁 해결 등 보다 넓은 국제적 역할을 염두에 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유엔 중심의 국제질서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제도적 성격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유럽 국가들은 참여를 거부하거나 유보하며, 위원회의 법적 정체성과 유엔과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2020년대 중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가 국제정치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신흥국·개발도상국을 포괄하는 이 집단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다. 풍부한 자원, 성장 잠재력, 그리고 국제기구에서의 압도적 표심을 바탕으로 세계 질서의 향방을 좌우하는 결정 변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 외교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 방향 전환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24~2025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글로벌 사우스를 원조의 대상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재정의하며 외교·경제 전략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렸다.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 “대안 시장이자 자원 파트너 글로벌 사우스가 한국에 갖는 가장 직접적인 의미는 공급망 다변화다. 미·중 갈등 장기화로 특정 국가 의존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한국은 새로운 자원·생산·소비 거점을 적극 모색해 왔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전환의 핵심 광물인 리튬·니켈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아프리카 주요국과의 자원 외교가 강화되고 있다. 동시에 제조업 생산기지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