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자연(nature)은 황서현黃㥠現 작가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소재로 작가의 최근 자연을 모티브로 한 회화적 탐구는 곧 우주적 생명에 대한 관심이며, 생명미학의 현대적 가능성을 열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 만의 독특한 재료와 구성, 염료의 번짐과 자연물의 재질감으로 가장 한국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한 자연이 지닌 다양한 표현의 연상들로 내재 된 본질 미를 추출 해내면서 약동하는 생명의 자태를 표상하기 위하여 한지에 천연소재의 물감으로 순박한 물감의 흡수를 통하여 배어 나오는 배채 색을 유도하여 그 결과물을 서로 어우러지게 엮어가는 회화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작가의 이번 연작은 화사하게 피어나 충만하고 있는 자아의 내적 실존에 대한 은유적 표현의 발현으로 엮고 묶어 붙이는 오브제를 기법으로 활용하여 재료를 부착시키는 입체성이 돋 보이는 작품들로 자연의 재료가 지니고 있는 소탈한 형태, 질감, 색채등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택하고 형과 직감, 색으로 물체세계를 대립 변주시켜 평소 지니고 있는 물체에 대한 관념세계를 구체화 시켜 보이며 한지라는 평면을 이탈하여 천연물감의 자연스러운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빅뱅 이후 혼돈의 우주에 질서를 부여한 현상이 프랙털이다. 프랙털은 우주, 지구, 자연현상, 심지어 인간의 신체 구조에서도 나타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프랙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설숙영 작가는 카오스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질서를 탐구하였고 카오스 속의 질서를 결정유가 표출해 내는 프랙털로 해석하고 있다. 결정유는 유약의 원료에 첨가된 금속원료가 고온에서 녹아 흐르는 상태가 되면 가마의 온도를 낮춰 결정을 꽃피우게 하는 방식인데 이때 꽃처럼 확산되는 현상이 프랙털 원리에 의해 자연 생성되는 것이다. 불과 온도 차이가 만들어내는 우연적이고 신비한 예술적 현상을 우주의 생성 원리로 바라보고 있다. 설숙영작가가 사용하는 주요 조형요소는 개념요소로 점, 선, 면, 공간을 활용하여 간결하고 압축적인 화면 구성을 추구한다. 즉, 우주의 생성 원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 선, 면, 공간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원시 우주의 생성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 외에도 작품 속에는 융복합의 표현 요소를 다수 혼합하고 있다. 융복합의 재료로써 금, 크리스탈, 자개, 물감 등의 재료가 결합되어 있고 형상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사유란 무엇인가? 특히 회화에서 사유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진용작가는 이 명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미술 교육과정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스스로 그에 대한 탐구를 화업의 여정으로 삼고 있다. 화면이 급격한 변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나름의 모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크게 유동적이지는 않으나 출발점으로 삼은 추상미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면에 대한 감각적 반음을 구현한다. 우리가 잘 아는 지나치게 차가운 추상도 아니고 격정에 사로잡힌 모습도 아니다. 기하학적 선으로 구성된 면 분할이나 화면을 뒤덮는 전면적인 화법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서 구체적인 사물의 이미지를 가끔 떠올릴 수는 있으나 대개 어떤 분위기로 우리는 느낀다. 삼면으로 분할된 경우도 있고 띄엄 띄엄 물체들이 여기저기에 놓여진 풍경을 볼 수도 있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모한 사례는 발견할 수 없다. 일종의 사적인 마음의 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미지들은 우리의 일상과 접속할 수도 있다. 풍경이라는 것이 지리학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