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대한민국 정부가 2026년을 기점으로 K-푸드를 단순 식품 수출이 아닌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 대통령 국정과제인 ‘세계시장으로 뻗어가는 K-푸드’의 실행 단계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전 세계 29개국 30개 재외공관을 ‘K-푸드 수출 거점 공관’으로 지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전략」의 후속 실행 정책으로, 기존의 전시성 홍보를 넘어 재외공관을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전체 재외공관 가운데 신청한 43개 공관을 대상으로 권역별 수출 증가율 시장 파급효과 유망·잠재시장 가능성 공관의 사전 실행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30곳을 선정했다.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유럽·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 및 잠재 시장에 전체의 80% 이상을 집중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K-푸드 거점공관은 단순 홍보 기능을 넘어, 현지 외교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방위 수출 지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각 공관이 관할 지역의 aT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산이나 현지 생산 제품이 아닌 ‘메이드 인 코리아’ 김치를 선택하면서, 김치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상징하는 전략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K-팝이나 K-드라마와 같은 문화 콘텐츠 중심의 한류를 넘어, 생활 영역으로 확장된 공공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 SNS에서 확산된 한국산 김치 구매 영상과 대형 유통업체의 한국산 제품 직접 요청은, 김치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정통 발효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한국산 김치 수요 확대의 직접적 배경에는 미국 연방정부의 식품 정책 변화가 있다. 미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는 최신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에서 초가공식품 소비 감소와 자연식 위주의 식생활 전환을 권고하며, 대표적 발효식품 사례로 김치를 공식 언급했다. 이는 김치를 단순한 아시아 음식이 아닌 공중보건 차원의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한 정책적 신호다. 이후 미국 내에서는 장 건강, 면역력 증진, 프로바이오틱스 중심의 웰빙 식품 시장이 급성장했고, 김치는 그 중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