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기자 | 수천억 원대 국제 폰지 사기 의혹을 받는 'Aifeex(아이픽스)'가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가운데, 동일 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JBank(제이뱅크)'가 '피해 보상'을 내세우며 2차 사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JBank는 실체가 의심되는 'Ju.com' 거래소가 100% 출자한 프로젝트라 주장하며, Aifeex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재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1. 사기 조직의 계보: Aifeex -> JBank '재탕 사기' 공식

JBank는 Aifeex와 과거 SCF(핀톡) 사기 조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

동일 모집책 재등장 : JBank 한국 운영 본부 개소식 영상에서 Aifeex 사태 당시 주요 모집책으로 활동했던 성공리마을이라는 다단계 커뮤니티의 대표인 김**씨가 JBank 도입을 주도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JBank와의 업무협약을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이는 다단계 폰지 사기 아이템이 무너진 후 동일 인력들이 피해자들을 새로운 프로젝트로 끌어들이는 '연쇄 금융 범죄'로 연결될 수도 있다.

채널 이용: JBank의 홍보 영상이 과거 SCF 다단계 폰지 사기를 홍보하던 'SCF CHANNEL KOREA'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점 역시 이 조직의 연장선을 보여준다.

2. JBank, 비현실적인 '79배 수익'과 피라미드 구조

JBank가 투자자들에게 내세우는 핵심 논리는 Aifeex의 'Takwin AI'와 마찬가지로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고수익 약속이다.

연 7,900% 수익 보장 : JBank의 마케팅 플랜에 따르면, 8시간마다 수익을 지급하며 이를 복리로 계산할 경우 연간 수익률이 최대 79배(7,900%)에 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세계적 투자자나 전문 헤지펀드도 달성할 수 없는 수치로,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이자를 지급하는 폰지 사기의 명백한 증거일 수 있다.

다단계 커미션 의존 : JBank는 1차 추천 10%, V1부터 V10+까지 조직 전체의 커미션을 무한 레벨까지 지급하는 다단계(MLM)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수익 창출보다 '회원 모집'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3. Aifeex 피해자를 노린 '200% 보상' 덫

가장 악질적인 행태는. 2025년 11월 03일 부산 모처에서 이뤄진 JBank CMO 제임스 킴의 정책발표에서 Aifeex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정책' 발표이다.

조건부 보상 : JBank는 Aifeex 피해를 입은 것을 증명할 경우, 새롭게 투자(스테이킹)하는 금액의 200%에 해당하는 코인(JUB)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1년 락업' 강요 : 이 보상으로 받은 코인은 1년 동안 출금이 불가능한 '락업' 상태로 묶인다. 이는 피해자들에게 "원금을 찾으려면 돈을 더 내라"고 강요하는 '재투자 사기(Reload Scam)'이며, 1년 동안 피해자들의 신고를 막고 시간을 벌려는 기만전술로 분석된다.

 (예시: Aifeex 피해자가 JBank에 5,000달러를 새로 투자하면, 5,000달러는 정상 투자되고, 추가로 10,000달러(200%) 어치의 JUB 코인을 보상으로 주지만, 이 10,000달러는 1년 뒤에나 찾을 수 있음.)

4. JBank의 배후 'Ju.com', 거짓된 거래소 의혹

JBank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폭 지원을 약속한 Ju.com(주닷컴) 거래소 역시 허위 이력으로 포장된 것으로 확인된다.

조작된 역사 : Ju.com은 자신들이 "2013년에 시작된 12년 된 거래소"이며 "2017년 전 세계 거래량 1위"였다고 주장하나, 이는 메이저 거래소의 역사와 동떨어진 사실 무근의 거짓 주장이다.

폰지 사업 직접 출자 : Ju.com이 폰지 구조가 명백한 JBank에 100% 자금 출자 및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Ju.com이 합법적 금융 기관이 아닌, 사기 행각을 위한 '가짜 전주(前主)' 혹은 '사기용 플랫폼'임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