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2025년 말 테헤란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15일째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시위는 당초 경제 위기와 생활고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정부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과 정권 교체 요구로 확장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망·체포 등 인명 피해 급증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최신 집계 기준 544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다수가 시위대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어두운 골목과 병원에서 다수의 시신 및 중상자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10,600명 이상이 체포되었고, 체포자 중 일부는 강제 자백 영상으로 공개되며 인권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사망자에는 미성년자와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인 사례 또한 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예컨대 23세 학생 루비나 아미니안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정부 기관 내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시신은 가족에게 전달되지 않거나 당국이 소속을 조작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전국적 확산과 정보 통제
시위는 수백 개 도시와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테헤란, 이스파한, 마슈하드, 타브리즈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인파가 참여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 당국은 전국적인 인터넷 및 통신 블랙아웃을 시행, 외부와의 정보 유입 및 현장 상황 확인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었다. 통신 통제는 시위대의 조직과 외신 보도를 차단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강경 대응, 외부 세력 개입 주장
이란 정부는 시위를 ‘폭도’·‘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와 고위 당국자는 시위가 외국 세력의 지령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내부 결속을 호소하고 있다.
당국은 체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특수법을 적용해 사형까지 가능하다는 경고를 반복했다.
유엔 및 서구 국가는
국제사회는 폭력 중단과 인권 보호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폭력 진압 중단과 통신 복구를 요구했으며,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으며 유럽연합 및 영국, 캐나다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평화적 집회 보장을 주문했다.
미국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대응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제재 추가, 사이버 공격, 군사적 조치 등 강경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또한 이란 정부는 미국 및 이스라엘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마저 언급하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 Human Rights Watch 등은 폭력 사용을 강력히 비판하며, 특히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치명적 대응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인권단체 보고서는 혈흔이 현장에 남고 어린이까지 희생된 정황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란 전국적 반정부 시위는 15일째 유혈 사태로 확대되며 국내외 안보·인권·정치적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수백 명을 넘어섰으며, 체포와 정보 통제는 시민 사회의 저항을 억압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인권 보호를 요구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