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초대형 FLNG ‘코랄 노르트’ 진수…해양 LNG 시장 주도권 강화

- 축구장 4배 규모 ‘바다 위 LNG 공장’…2028년 완공 목표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 입증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성공적으로 진수하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늘어나는 글로벌 LNG 수요에 힘입어 FLNG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앞세워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16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ENI가 발주한 FLNG ‘코랄 노르트(Coral Norte)’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액화·저장·하역까지 수행하는 설비로,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린다.


이번에 진수된 코랄 노르트는 길이 432m, 너비 66m로 축구장 4개를 일렬로 배치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다. 진수 중량만 약 12만3천 톤에 달하며, 삼성중공업이 2021년 인도한 ‘코랄 술’에 이은 두 번째 초대형 FLNG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ENI와 8천694억 원 규모의 공사 예비 작업 협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공정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LNG 저장탱크 제작·탑재와 상부 플랜트 설비 설치, 의장 및 보온 작업 등을 거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10기 가운데 6기를 수주하며 해양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FLNG인 ‘프렐류드’를 포함해 총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코랄 노르트를 포함해 2기를 건조 중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FLNG 시장 규모는 올해 228억8천만 달러에서 2035년 1천355억3천만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수요 증가와 함께 해상 가스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과 멕시코만 해역에 투입될 FLNG 건조와 관련한 수주의향서(LOA) 계약을 연장하는 등 추가 수주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델핀 프로젝트는 현재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두고 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로 주요 해양 가스 생산 설비에 대한 승인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회사의 축적된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매년 FLNG 1~2기씩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