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안보 분석] 미국 2026 국방전략 보고서 공개…

- 전략의 최우선 목표: “미국 본토 방어”
- 최대 전략적 경쟁자는 ‘중국’
- 북한·이란·러시아: “관리 대상 위협”
- 동맹 전략의 변화: “미국은 지원, 동맹은 주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2026년 01월 23일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2026년 국방전략 보고서(National Defense Strategy, NDS)는 미군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근본적으로 재조정한 문서로 평가된다. 이번 전략은 ‘세계 경찰’ 역할에서 점진적으로 이탈해 미국 본토 방어와 핵심 국익 중심의 군사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토 방어 최우선·중국 억제 집중·동맹의 책임 분담 강화” 라는 주요 키워드에 집중한 보고서로 평가받는다.

 

 

미국 2026 NDS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본토 방어(Homeland Defense)를 모든 군사 전략의 최상위 목표로 설정한 점이다. 보고서는 미 본토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며, 극초음속 미사일, 사이버 공격, 우주 기반 공격이 상시적 위협이 되고 있음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 미사일 방어체계 고도화

  • 사이버·우주 영역에서의 선제 대응 능력 강화

  • 핵 억지력의 신뢰성 유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포괄적 전략 경쟁자(pacing challenge)’로 규정했다. 중국이 군사력, 경제력, 기술력을 동시에 활용해 기존 국제질서를 재편하려 한다는 점을 명확히 경고했다.

특히 대만 해협, 남중국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군사 활동을 미국 안보에 대한 구조적 도전으로 평가하며,

  • 억제(deterrence) 중심의 군사 배치

  • 동맹국과의 연합 작전 능력 강화

  •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 대응을 핵심 대응 방향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핵·미사일 능력을 보유한 지역 불안정 요인으로 규정했지만, 과거와 달리 ‘최우선 위협’으로는 분류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동맹국의 역할 확대와 책임 분담을 더욱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적 소모 상태에 놓인 즉각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한된 위협, 이란은 중동 지역 불안정을 유발하는 비대칭 위협 주체로 평가됐다.

 

2026 NDS의 또 다른 핵심 메시지는 동맹국의 자주적 방위 역량 강화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모든 지역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 동맹국이 1차적 억제 역할 수행

  • 미국은 정보·전력·확장 억지 제공이라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는 유럽(NATO), 인도·태평양(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국들에게 방위비·군사 역량 확대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병력 투입과 장기 점령을 전제로 한 전통적 지상전 개념에서 벗어나, 속도·정밀성·기술 우위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전쟁 수행 방식을 명확히 제시했다.

미국은 향후 군사 개입에서

  • 정밀 타격(Precision Strike)

  •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Centric Warfare)

  • AI·무인체계(AI & Unmanned Systems) 활용을 결합해, 짧고 결정적인 군사적 효과를 창출하는 선택적 개입을 선호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공식화했다.

이는 장기전과 점령전이 초래하는 정치적 부담, 재정적 소모, 국내 여론 악화를 회피하려는 현실적 전략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026 국방전략은 한반도 안보 환경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한국의 독자적 방위 역량 강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둘째, 미국의 확장 억지 공약은 유지되지만, 실질적 억제와 초기 대응에서 한국의 역할과 책임은 확대될 전망이다.
셋째, 군사 영역을 넘어 외교·안보 전략 전반에서 한국의 자율성과 전략적 판단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2026년 미국 국방전략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명확히 한 문서다. 미국은 이제 전 세계를 동시에 관리하는 패권국이 아니라, 핵심 이익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전략 국가로 재정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