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삼성전자가 1조 3,000억 원 규모의 2025년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시행과 맞물려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하며,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기존 분기 배당에 더해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분기 분기 배당액은 기존 약 2조 4,500억 원에서 3조 7,500억 원으로 확대되며, 2025년 연간 총 배당 규모는 11조 1,000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현재 분기당 약 2조 4,500억 원씩 연간 9조 8,000억 원 규모의 정기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 주주환원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올해부터 도입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따라 배당소득은 누진종합과세가 아닌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세율은 △2,000만 원 이하 14% △2,000만3억 원 20% △3억50억 원 25% △50억 원 초과 30%가 적용된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삼성전자는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며 투자자들의 세제 혜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배당 상장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거나 △배당성향 40% 이상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 10% 이상 증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으로 배당성향이 25.1%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은 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1,446원에서 1,668원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 중 8조 4,000억 원 상당을 소각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는 국내 증시에서도 압도적이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1년간 누적 현금 배당액은 약 95조 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전체 배당액(339조 원)의 약 28%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배당액은 이미 100조 원을 넘어섰다.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주요 계열사들도 특별배당을 실시하며 고배당 상장사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특별배당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