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AI, 글로벌 무대서 ‘트렌딩’…대통령 “세계 3위”, 허깅페이스 CEO “한국 모델 급부상”

- 허깅페이스 CEO가 본 한국 AI 모델 성과
- “AI 3위” 해석과 평가 지표의 다양성
- 국내 AI 생태계 현황과 전망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AI 분석기관 평가를 인용해 한국의 AI 세계 3위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허깅페이스 CEO가 한국산 AI 모델 3개가 트렌딩에 올랐다고 공개하며 정부 주도 AI 전략의 실질적 성과가 글로벌 무대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구 트위터)에 해외 연구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분석 자료를 공유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국은 이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3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 이재명 대통령 (SNS 발언)

 

 

대통령은 이 분석이 국가 주도형(소버린) AI 이니셔티브 등 정부가 추진해 온 AI 전략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해당 분석은 해외 기관이 한국을 ‘확실한 AI 3위 국가’로 평가하고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 전략이 여러 AI 연구소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CEO 클렘 들랑그(Clément Delangue)는 최근 한국산 모델 3개가 허깅페이스에서 ‘트렌딩 모델’로 올라왔다는 사실을 직접 짚으며 한국 AI의 글로벌 영향력을 평가했다.

 

들랑그는 링크드인·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South Korea has 3 trending models on @huggingface these days as a result to their state support for open-source AI.” — Clem Delangue, CEO of Hugging Face

 

그가 언급한 모델은 LG AI Research의 ‘K-EXAONE 236B-A23B’, SKT ‘A.X. K1’, 업스테이지 ‘Solar Open 160B’ 등 세 가지이다. 이들 모델은 허깅페이스의 트렌딩 리스트에 올라 개발자·연구자 커뮤니티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들랑그는 발언에서 “AI는 단지 미국과 중국의 경쟁 이야기가 아니라 오픈소스 덕분에 모든 국가가 AI 생태계의 창조자(builder)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평가는 특정 지표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인용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평가는 국가 전략과 모델 성과를 중심으로 한 순위로, 전체 AI 경쟁력을 단일 지표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AI 순위를 비교할 때는 R&D 투자 규모, 인재 확보, 연구 논문과 특허 수, 산업 적용 범위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된다. 이러한 지표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은 상위권에 있으나 조사 기관과 지표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국 정부는 국가 AI 전략과 소버린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공공·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 AI 개발 지원과 GPU 자원 제공 등 인프라 지원이 국내 AI 연구소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깅페이스 CEO의 발언과 같이 한국산 모델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상은 그 성과의 가시화를 의미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성과의 지속성과 글로벌 상용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