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이슈 편리함의 그림자, '로켓배송'은 빅브라더의 통제 아래 있는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서울 잠실의 쿠팡 본사와 전국 수십 곳의 물류센터. 이곳은 단순히 물건이 오가는 유통의 현장이 아니라, 거대한 '데이터 판옵티콘(원형 감시 감옥)'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쿠팡을 둘러싼 블랙리스트 의혹, 알고리즘 조작, 그리고 3,00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누리는 당일 배송의 편리함은 과연 누구의 자유를 대가로 지불한 결과인가? “3,370만 명 정보 유출”… 쿠팡, 편리함 뒤에 숨은 ‘디지털 빅브라더’ 논란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유출된 정보는 무려 3,3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쿠팡이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 권력과 관리 책임의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쿠팡의 ‘기술 기업’ 이미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쿠팡은 그간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앞세워 혁신 기업을 자임해 왔지만, 정작 핵심 자산인 개인정보 관리에서는 기본적인 통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