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서울 잠실의 쿠팡 본사와 전국 수십 곳의 물류센터. 이곳은 단순히 물건이 오가는 유통의 현장이 아니라, 거대한 '데이터 판옵티콘(원형 감시 감옥)'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쿠팡을 둘러싼 블랙리스트 의혹, 알고리즘 조작, 그리고 3,00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누리는 당일 배송의 편리함은 과연 누구의 자유를 대가로 지불한 결과인가? “3,370만 명 정보 유출”… 쿠팡, 편리함 뒤에 숨은 ‘디지털 빅브라더’ 논란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유출된 정보는 무려 3,3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쿠팡이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 권력과 관리 책임의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쿠팡의 ‘기술 기업’ 이미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쿠팡은 그간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앞세워 혁신 기업을 자임해 왔지만, 정작 핵심 자산인 개인정보 관리에서는 기본적인 통제조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한광일 기자 | 2010년 소셜커머스로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2014년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우리나라 택배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로켓배송의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배송, 물류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했다고 볼 수 있으며, 고객서비스가 최우선인 쿠팡은 고객이 배송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는데 박차를 가했다. 쿠팡이 풀필먼트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국내 택배시장의 기존 프로세스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고객을 만족시켰으며,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계기가 됐다. 쿠팡은 자체 배송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쿠팡친구(구 쿠팡맨)라는 자체 배송기사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택배기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왔으며, 2021년 택배사업자를 취득하면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출범하고 본격 택배기사 영입에 뛰어들었다. 현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전국 480여 개의 쿠팡 퀵플렉스 직접운영관리 파트너사를 두고, 퀵플렉스 모집 및 관리 업무를 위탁 간접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쿠팡 퀵플렉스가 고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하나의 직업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퀵플렉스를 통해 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