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정화와 희생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반복하여 듣고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1786년 신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립니다. 이 오페라를 작곡하던 무렵인 1785년 10월에서 1786년 4월까지 그는 피아노협주곡을 세 편을 나란히 작곡합니다. 제22번 Eb장조(K.482), 제23번 A장조(K.488), 제24번 C단조(K.503)인데 이는 같은 해 빈에서 열렸던 일련의 사순절 연주회를 위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이 주옥 같은 세 곡은 그가 남긴 스물일곱 편의 피아노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정점에 차지합니다. 특히, 1786년 3월 완성된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은 오보에 대신 들어간 클라리넷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부드러우면서도 어두운 음색을 멋지게 이끌어 냅니다. 친근한 선율과 단순 명쾌한 악상과 함께 감명 깊은 느린 제2악장의 선율로 제21번과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피아노협주곡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사순'(四旬)이란 본디 “40”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이 40이라는 숫자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하곤 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간 재를 지켰고(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