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벨라루스 김선아 특파원 | 벨라루스 민스크 중심에 위치한 벨라루스 국립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the Republic of Belarus) 에서 지난 30일, 『Minhwa: Искусство Кореи (민화, 한국의 美, K-Folk Painting)』 초청전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자료-벨라루스 체육 관광청 제공 이번 전시는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이사장 이존영), 벨라루스 문화부,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 외교저널(Diplomacy Journal)이 공동 주최·후원했으며, 11월 16일까지 전 기간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벨라루스 간의 문화예술 교류를 상징하는 뜻깊은 자리로, 한국의 대표 K-민화 작가 52명이 참여하여 복福·수壽·평화和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 작가들이 특별히 제작한 32점의 K-민화 작품을 벨라루스 국립미술관에 무상으로 기증, 문화예술을 통한 우정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벨라루스 문화부 “한국 작가들의 자선적이고 이타적인 행위에 깊이 감사” 개막식에는 벨라루스 문화부 장관을 대신해 문화부 차관이 참석해 인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벨라루스 김선아 특파원 민스크, 벨라루스 -- 벨라루스 민스크 중심에 위치한 벨라루스 국립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the Republic of Belarus) 에서 『K-민화,Folk Painting 한국의 美(Art of Korea)』 전시 개막에 앞서 한국 전통 K-민화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전통회화인 민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현지 예술애호가와 시민 약 3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복을 상징하는 다양한 문양을 담은 한국 전통 부채를 직접 채색하는 실습을 통해 민화의 색감과 의미를 체험했다. 수업은 명지대학교 K-민화학과 이미형 교수가 진행하고, 아리나 조교가 보조로 참여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다. K-민화民畵, Folk Painting는 한국 서민의 삶 속에서 태어난 전통 회화로, 풍속과 길상,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예술이다. 예로부터 평민들은 집안을 장식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민화를 걸었으며, 각 그림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예를 들어, 석류는 다산과 자손 번창을, 호랑이는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상징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벨라루스 김선아 특파원 | 민스크, 벨라루스-- 2025년 10월 29일, 벨라루스 공화국 체육·관광청(Ministry of Sports and Tourism) 회의실에서 올레그 안드레이칙(Oleg Andreychik) 차관을 비롯한 관계자 5명과 대한민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면담이 진행되었다. 이번 만남은 한·벨라루스 양국 간 관광 교류 및 문화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 먼저 안드레이칙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벨라루스를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문화와 자연의 보고(寶庫)”라 소개했다. 그는 “벨라루스는 러시아, 폴란드, 발트 3국,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인구 약 900만 명 중 200만 명이 수도 민스크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르성(Mir Castle)과 네스비즈성(Nesvizh Castle)을 비롯해 고대 성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유럽 최대의 원시림인 벨로베즈스카야 숲(Belovezhskaya Pushcha)은 독특한 식생과 동물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벨라루스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20만 개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벨라루스 특파원 김선아기자 벨라루스의 중심부, 고도古都 네스비즈(Nesvizh)는 동유럽 문화의 심장이라 불린다. 그 중심에는 라지빌(Radziwill) 가문의 영광과 정신이 깃든 네스비즈 궁성(Несвижский замок) 이 자리한다. 이곳은 수 세기를 넘어 지식·예술·신앙이 한데 어우러진 인류 문화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성은 연못과 둑으로 둘러싸인 섬 위에 세워져 있어, 외적의 침입을 막는 동시에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밝은 외벽, 섬세한 문장과 장식, 우아한 발코니는 르네상스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나님께 명예를, 조국에는 영광을, 자신에게는 양심을.” (Богу честь, Отчизне слава, себе совесть) 짧은 문장이지만, 라지빌 가문의 품격과 벨라루스 귀족정신의 핵심이 응축되어 있다. 파르니 성당과 조상의 기억 궁전 옆에는 이탈리아 건축가 조반니 베르나르도니(Giovanni Bernardoni) 가 설계한 파르니 성당(Фарный костёл Святого Божьего Тела) 이 서 있다. 이 건물은 동유럽 최초의 바로크 건축물로 평가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벨라루스 특파원 김선아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동서 문명의 교차점 벨라루스의 중심부에 자리한 미르 성(Mir Castle) 은 마치 중세의 전설 속에서 걸어나온 듯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붉은 벽돌과 흰색 장식, 그리고 다섯 개의 웅장한 탑이 조화를 이루며, 위엄과 우아함이 어우러진 그 자태는 한 폭의 역사화와 같다.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벨라루스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류 문화의 보고寶庫 이다.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미르 성은 오늘날까지 ‘평화’와 ‘조화’의 이름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16세기, 동서 문화의 경계에서 세워진 요새 미르 성은 16세기 초, 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에 세워졌다. 당시 이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 성은 두터운 벽과 화살 구멍을 갖춘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요새였다. 그러나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자, 주인들은 성을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개조하였다. 아치와 발코니, 정원 등이 더해지며 미르 성은 점차 힘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라지빌 가문, 문화와 예술의 후원자 이 성의 주인은 벨라루스 역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