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저널 기자 | 2026년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외교·통상 분야의 복원만큼이나, 지난 10년간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여 있던 한중 문화교류의 재가동을 공식화한 계기로 평가된다. 사드(THAAD) 사태 이후 비가시적 제재의 상징이었던 ‘한한령(限韓令)’은 법적 조치가 아닌 정치적 메시지의 형태로 문화 교류 전반을 제약해 왔다. 이번 방중은 그 불문율을 사실상 해체하고, 양국 관계의 ‘소프트 파워’를 재건하는 분수령이 됐다. ‘한한령 이후’를 전제로 한 문화교류의 재설계이번 방중에서 체결된 다수의 문화 콘텐츠 관련 민간 MOU는 단순한 교류 재개를 넘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협력 모델을 예고한다. 게임, 드라마, K-팝 분야에서 체결된 공동 제작·배급 협약은 한국 콘텐츠의 일방적 중국 진출이 아닌, 소위 ‘현지 밀착형 공동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기획 단계부터의 공동 참여: 초기 시나리오 및 기획 단계부터 양국 제작진이 협업하여 규제 리스크 최소화. 플랫폼 동시 유통: 한·중 동시 스트리밍을 통한 수익 극대화 및 불법 복제 방지. 현지 맞춤형 투자 구조: 중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1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경제 협력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교역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AI)·문화 콘텐츠·미래 산업을 축으로 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 이재명 대통령, 협력 방식의 전환 촉구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중 경제 관계를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하며, 과거의 협력 방식에서 벗어난 혁신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술 혁신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수직적 분업 구조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AI를 제조·서비스·유통 전반에 접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양국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간 약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된 교역 규모를 언급하며, AI·소비재·문화 콘텐츠를 향후 한·중 경제 협력의 3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는 양적 확대 중심의 교역에서 질적 고도화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이후 최대 규모… 민관 경제외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CCTV 인터뷰는, 한국 외교가 직면한 구조적 딜레마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최근 동북아 정세를 뒤흔드는 중·일 갈등 국면—중국의 대만 압박과 일본의 군사적 대응 기조—에서 한국 외교가 택한 전략적 균형을 상징한다. 중국 국빈방문: ‘하나의 중국 존중’ + 협력 강화를 명시 대통령은 CCTV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민감하게 다루는 현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의 핵심 외교 원칙을 존중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진다: 중국의 핵심 이슈에 대한 명백한 존중 표명으로 오해 소지 최소화 “대립·충돌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원칙적 우려 제시 양국 정상 간 정기적 회담 제안으로 관계 안정화 의지 강조 또한 대통령은 기술·노동 결합의 과거 협력에서 진화한 첨단산업 분야의 수평적 협력을 제안하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