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다랑쉬 오름은 정상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계단을 통해 약 2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한라산이 보이고 분화구도 보이는데 다랑쉬 오름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고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았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뚫려있는데 한라산부터 성산 일출봉과 우도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해발 382.4m, 높이 227m, 둘레 3,391m, 면적 80만 464㎡로, 구좌읍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비자림에서 남동쪽으로 1㎞ 떨어진 지점에 남서쪽의 높은 오름(405.3m)을 빼고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다. 도랑·다랑쉬로도 불리는데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는 대랑수악大郞秀岳·대랑봉大郞峰·월랑수산月郞秀山·월랑수月郞岫등으로 표기되어 오다가 현재는 월랑봉月朗峰으로 쓰인다.
남북으로 긴 타원형으로 사면이 급경사를 이루며 북쪽은 평평하고 정상에 봉우리가 있다. 산꼭대기에는 깔때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크고 깊게 패어 있다. 화구의 바깥둘레는 1,500m, 화구의 깊이는 115m이다. 지름이 30여m인 바닥에는 잡초가 무성하며 산꼭대기 주변에는 나무가 드문드문 있고 오름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대부분이 초지로 형성되어 시호꽃·송장꽃·섬잔대·쑥부쟁이 등 초지 식물이 자란다.
주변은 제주도4·3사건 때 유격대원들이 활동 요충지였으며, 20여 가구가 살다가 폐촌이 된 다랑쉬 마을(월랑동)과 1992년 제주도4·3사건의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이 있다. 매년 월랑봉 일출제가 열리고 있으며 패러 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2005년 월랑봉 등반을 위한 나무계단이 설치되었고 오름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