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한독일상공회의소, ‘AHK 플로리스트 인증서 수여식’ 개최

독일 이원 직업교육 모델 적용…총 52명 수료생 배출, 한-독 직업교육 협력 성과 가시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는 지난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AHK 플로리스트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꽃예술학원인 꽃이오면학원과 림스꽃예술학원이 참여한 가운데, 독일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한국 교육 환경에 접목한 이원 자격과정의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부대사(공관차석)는 이날 수료생 9명에게 직접 인증서를 전달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AHK 플로리스트’ 인증 프로그램은 독일연방상공회의소(DIHK)의 기준 중 C카테고리(C-category)에 해당하는 제도로, 이론 교육은 물론 실무 숙련도를 동시에 평가받는 독일식 이원 직업교육(Berufsbildung) 모델이 일부 결합된 한국형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KGCCI와 꽃이오면학원, 림스꽃예술학원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KGCCI의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진 부이사는 “AHK 플로리스트 인증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서 한국과 독일 간 직업교육 분야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독일식 직업교육 모델인 베루프스빌둥(Berufsbildung)이 한국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인물은 **차미현 씨(29)**였다. 7년간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꽃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꽃을 만지며 치유받고,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고양국제꽃박람회 아마추어 꽃장식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KGCCI는 지난 2017년 국내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독일식 이원직업교육훈련인 ‘아우스빌둥’을 최초 도입한 이후, 2019년부터는 플로리스트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하며 ‘베루프스빌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총 5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대를 통해 한국 내 전문 인력 양성과 지속적인 커리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KGCCI는 1981년 설립 이후 한국과 독일 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5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직업교육 외에도 시장 조사, 투자 유치, 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 등 정부 주도의 양자 협력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꽃이오면학원은 1994년 오면 원장이 설립한 이래, 맞춤형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다수의 전문 플로리스트를 양성해왔다. 2003년 독일 브레멘 상공회의소(IHK BREMEN)와의 교육협정을 시작으로, IHK 플로랄스타일리스트 및 FDF 플로리스트 자격증 교육과정을 국내에 정착시켰다. 독창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육 노하우로 국내외에서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