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AI(Artificial Intelligence)에 기반하여 각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현대질병의 원인이 되는 과다한 음식의 섭취와 불균형한 영양소를 사전에 제어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는 Food Tech의 기술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공학과 첨단식품기술의 결합으로 맛이나 식감이 어육류와 동일한 배양육(인공육)의 세계가 새로 열리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1인당 우리국민의 연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4대 육류의 소비량은 62.89kg이라고 합니다. 음식점의 1인분 기준인 150g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우리는 1인당 연간 약 420인분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입니 본지 논설위원 이세훈 과학에 기반한 FOOD TECH의 급성장과 AI 동물성 식품은 우리 체내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원이므로 건강한 신체 유지와 백세시대를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식재료임에 틀림없지만, 지구환경오염의 근원적인 문제 중 하나는 소나 양, 돼지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미생물의 분해/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삼성전자가 내년 ‘HBM4’ 경쟁에서 로직설계의 우위를 바탕으로 HBM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올해 2분기 매출이 2022년 이후 8분기만에 처음으로 TSMC의 2분기 매출인 28.5조원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HBM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중인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뜻하는데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주요 고객들과 다양한 형태의 커스터마이징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HBM4 시대에는 커스텀 HBM이 현실화될 예정"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커스텀 (HBM)은 PAA(성능, 파워, 면적) 측면에서 다양한 옵션과 기존 제품과 다른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실례로 HBM D램(코어 다이)과 고객 맞춤형 로직 칩의 3D 형태 적층은 (반도체의) 전력과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다"합니다 삼성전자가 이날 소개한 커스텀 HBM은 시스템온칩(SoC) 위에 HBM을 실장하는 3D 형태이며, 이 방식을 통해 SoC와 HBM을 결합하면 인터포저와 베이스다이가 불필요해 전력과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2년 2월 3일 첫 4자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RE100이 무엇이냐고 되물으면서 사회적으로 RE100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모르는 것을 알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죽은 정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말들은 너무 많고, 매일매일 쏟아지는 전문가들의 글과 지식인들대담은 넘쳐나는데 우리는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정의롭지 않은 시대, 죽은 정의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RE100은 누가 만들었으며, 누구에 의해 추진되는가?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RE100’은 2014년 9월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비영리 국제단체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공기는 차갑고 맑습니다. 온 산하가 희뿌연 안개로 자욱하게 보일듯 말듯합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홍차 한잔을 우려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즐겨 마시는 차 중에서 가장 할 말이 많은 차가 ‘홍차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차는 본디 착한 ‘자연의 선물’이라 청정하고, 이를 마시는 사람 역시 마음이 맑아져야 하는데 차를 두고 약탈하고 전쟁을 벌였으니, 차가 보기에 얼마나 인간들이 어리석은 존재로 보일까 생각해 봅니다. 본지 논설위원 이세훈 중국의 아편전쟁은 인류사의 아픈 역사중 하나입니다. 19세기 초 영국인들은 차 마시기를 좋아했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차 맛은 매우 좋아 구매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고, 홍차의 무역대금으로 은을 지불하였으나, 은이 점차 고갈되면서 대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인도 산 아편을 중국에 밀매하게 됩니다. 19세기 초 이래 급격히 늘어난 아편밀매는 중국의 절대 빈곤층인 농민까지도 아편 중독자로 만들면서 이제는 반대로 중국의 은이 영국으로 대량 유출되게 됩니다. 그 결과, 중국농민들의 부담과 건강은 크게 악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1편에 이어 계속) 중국 알리바바의 창시자 마윈은 보이차 전도사다. 보이차를 좋아해서 혼자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보이차 보급에 오랜 동안 공을 들였다. 그는 여러 차들 중에서 특히 보이차를 좋아하는 데, 그 이유는 보이차의 성질이 IT업계의 속성과 반대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윈은 중국 IT업계의 기념비적 인물이다. 알리바바를 창업하여 중국인의 소비 패턴을 전자상거래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알리페이, 타오바오 등 여러 영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IT업계는 정신적 압박이 큰 분야이다. 마윈 같은 세계적 초강자라도 과학기술의 최첨단에서 조금만 주춤하다 보면 바로 신기술에 밀려난다는 생각에 늘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IT뿐만이 아니다, 현대사회는 무한경쟁의 사회로 업종을 불문하고, 전 세계는 경쟁하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 남으면 거대한 부를 움켜지게 되고, 젊은 나이에 상상을 초월한 돈의 주인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성공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은 사는 것은 아니다. 한잔의 그윽한 차를 바라보고, 음미하듯 소유물질 역시 그윽한 눈으로 바라봐야 하며 우리사회에서 또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21대 국회가 마무리되었다.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과 대통령은 국민들의 바램도 마다하고, 일체의 변화를 거부하고, 심지어 자신과 관련된 일조차 거부권을 행사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합이라는 이름 하에 각기 개개인이 헌법기관이요, 국민의 대표인 집권여당 국회의원들의 일사분란한 당의 꼭두각시 놀음은 혀를 차게 한다. 야당은 야당대로 22대 국회에서 21대국회에서 폐기된 특별법과 특검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복수혈전을 다짐하고 있다. 당연히 재 추진되어야 함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신문을 보거나, 뉴스를 보고싶은 마음이 일체 없다. 쏟아지는 Gossip성 기사에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지쳐 가고, 국민들의 생계는 더욱 막막해 진다. 때마침 성서를 읽다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고 기록된 부분을 보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생전에 죽음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셨고, 스스로도 수난을 당하시고 돌아가셨다. 죽지 않으면 부활할 수 없고, 부활이 없으면 새로운 생명도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밀알’ 은 사실 그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석가 탄신일을 전후하여 서울근교의 사찰에서 오래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신록이 우거지고, 바람이 그 어느때보다 좋은 계절이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어 보자는 생각에서 사찰에서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사찰에서 돌아와 부처의 생각과 그가 남긴 행적은 무엇일까 생각하다 한 친구가 사찰 경내에서 중고등학교가 불교재단의 학교라 반야심경을 다 외워야만 했다는 말을 들었기에 반야심경을 저 역시 되뇌어 보게 되었습니다. 2024년의 석가탄신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우중에도 불교신도들은 사찰을 찾아 참배하고 기도하는 장면이 뉴스마다 반복된 하루였습니다. 반야심경은 불교 경전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경전으로 대승불교 반야사상의 핵심을 담은 경전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불교의 사상을 이해하기 좋은 경전입니다. 원래는 6백여권이나 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을 한문으로 260자 내외로 짧게 요약한 것으로 '지혜의 빛에 의해서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이 바로 반야심경입니다. “반야(般若)”는 프라즈냐의 음사어로 “지혜”라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새로운 기회의 땅, MOLDOVA (1)에 이어 몰도바의 해양물류 및 에너지 계획과 재건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가능성과 몰도바의 경제 활성화방안을 계속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대체할 루마니아의 새로운 해양물류항과 항만건설상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종료되지 않는 한, 이전처럼 오데사 항구의 사용은 불가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건설이 확대되고 있는 항구는 바로 루마니아의 “콘스탄차 항구”입니다. “콘스탄차 항구”는 러시아가 흑해에 이어 다뉴브강의 우크라이나 항로까지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에 속한 항로가 새롭고, 안전한 물류거점으로 떠오르고 있고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항로는 흑해에서 다뉴브 삼각주 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항구로 이어지는 64㎞ 길이의 술리나 해협으로의 안전한 운송이 핵심입니다. 술리나 해협에 대한 안전한 루트가 확보된다면,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실은 선박들이 술리나 해협에 진입한 뒤, 루마니아 항구 콘스탄차,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흑해를 빠져나가게 됩니다. 현재, 오데싸 항만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2024년 4월 25일부터 약 10여일간 이루어진 몰도바공화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 대한민국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몰도바 공화국이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몰도바 방문은 우크라이나 대사((2016년-2019년)로 재임하셨고, 현재,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의 회장을 맡고 계시면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계시는 이양구 전 대사와 강내한성 양파종자를 유라시아에 널리 보급중인 씨드온(대표 손현율)과 농업 경제인, 그리고 쓰레기소각발전등 에너지전문가인 배영재 박사와 동행하였습니다. 몰도바 키시나우공항에 도착해 첫번째로 마주한 몰도바는 고요했고, 맑고 청정한 공기,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를 맞이했으며, 몰도바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방문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몰도바공화국을 방문한 목적은 몰도바의 현황과 성장 잠재력,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의 대체 또는 경쟁 항구로서 루마니아의 항만건설상황과 흑해(Black Sea)상 새로운 해상물류거점으로의 성장 또한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해 보고, 내륙국가인 몰도바가 이들 항구를 이용하여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인공지능(人工智能) 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라 지칭되는 개념은 인간의 학습, 추론, 지각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려는 컴퓨터 과학의 세부분야 중 하나로, 현대의 정보공학 분야에 있어 하나의 인프라 기술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갖고 있는 고유 지능 즉, natural intelligence와는 다른 개념으로 AI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이며,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면서 상당수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바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각종 로봇의 등장만으로도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거나, 화재, 전쟁 등 위험한 부문에 인간을 대신하여 업무수행이 가능한 로봇이 존재하며, 인간의 노동력에 의존하던 물류시스템에서도 DRONE과 서비스 로봇 등의 등장은 로봇산업의 발전방향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로봇’이라는 이름은 약 100년 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의장국인 한국에서 다음 달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초 기대했던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아닌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가 관례상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도 이번 정상회의를 기회로 한중 정상 간의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과거, 정치적으로 냉각된 국제외교 무대에서 이를 풀어가는 건 스포츠 등 다양한 외교전략이 동원됐다. 미국이 중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할 때 탁구선수 초청으로 실마리를 푼 소위 핑퐁외교도 있었고, 우리도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 등 소위 공산권과 북방외교의 실마리를 찾기도 하였다. 이를 계기로 1992년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과 우리나라는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개혁 개방의 물꼬를 텄다. 군사적 긴장 완화는 물론 대 공산권 수출과 투자로 한국 경제는 지난 32년간 비약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북방외교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윤 정부 들어 서서는 한미일 동맹외교에 치중한 나머지 중국, 러시아와는 정상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금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각 당의 전략과 인물 들에 대한 지지가 급격히 결집되고 있다. 이미 재외국민들의 선거가 역대 최대치 참여로 투표가 종료되었고, 4월 5일부터 이틀간 사전선거도 시작된다. 국민들의 마음이 한곳으로 결집되어 이번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 민의가 무엇인지를 잘 살피고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는 더욱 엄격한 이 세상의 잣대를 들이댈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 잘못했으면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 여야를 떠나 올바른 국정의 방향에는 서로 협력하는 그런 사람들이 선택되어 당선되기를 희망해 본다. 10여년전부터 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갖는 매력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결집되면서 소위, “KOREAN WAVE(한류 바람)”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스스로 찾아오기도 하며, 한국에서 더 오랜 기간 체류해 보면서 영구 거주형태로 살아보겠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는 사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경제학 박사 | 인간은 좋은 가르침이나 교육만으로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혹독하게 주입된 정보나 지식이 우리를 결코 참다운 인간으로 변모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은, 불행하게도 고학력 사회인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쉽게 확인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최근, 정치인들의 막말과 국민들에 대해서는 일단 말하고 보자는 식의 허언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 명문대학 졸업과 대학이상의 고학력, 그리고 본인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그들의 인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지금이 예수님의 수난시기를 보내면서 그 아픔에 동참하는 시기인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시기의 막바지인 성금요일 주님수난일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고, 갖은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죽음에 이르는 상황을 성서는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군중심리는 과격하고, 쉽게 동조하고, 일체화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간을 참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누군가의 정직한 희생과 사랑일 것입니다. 인간의 성숙과 성장은 ‘주입’이 아닌 ‘발견’으로 이루어집니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는 중국의 속담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문구입니다. 우리나라 육군교육사령부 도서관 앞에도 ‘행만리로(行萬里路) 독만권서(讀萬卷書) 교만인우(交萬人友)’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말은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가 반문해 봅니다. 이 문구의 뜻은 ‘만리를 여행해 보고, 만권의 책을 읽고,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 본다’는 뜻입니다. 만리를 여행하면서 이국의 풍물을 구경하다 보면 만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의미이지만, 여행전에 만권의 책을 읽어 현인들의 말과 글을 먼저 되새기게 된다면 세 가지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만권서(讀萬卷書)는 현재나 과거의 현인들로부터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는 수단으로서 으뜸인 방법입니다. 현재나 과거와의 대화를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내 문제를 상담 받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방법입니다. 독만권서(讀萬卷書)의 대구(對句)가 행만리로(行萬里路)입니다. 즉, 만리를 여행해 보는 일입니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바다가 모든 악을 씻는다”고 말했다. 플라톤이 실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바다는 극강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이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미지의 세계이며, 인간이 무자비하게 착취한 육지와는 다르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고분고분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는 마지막 야생지대다. 연일 대서특필 해대는 그 많은 기사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 참으로 어렵다. 악이 선으로 둔갑하고, 불의가 정의가 되고, 진리가 하나의 악을 이루기 위해 거짓을 위한 마중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세상은 이 근간을 이루는 사람들이 서로 둘로 나뉘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온 세상이 시끄럽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2024년 4월 10일 총선의 시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여당은 조용한 공천이 이루어진 공정한 공천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의 인물들이 대거 그대로 포함된 공천이란 점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한 후진적 공천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야당 역시, 당내에서 친문과 비명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