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FESTINA(빠르게), LENTE(신중하게)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FESTINA(빠르게), LENTE(신중하게)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라틴어가 바로 “FESTINA LENTE”입니다.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소 어감이 다르기는 하지만 “천천히, 신중하게 서두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적당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빠른 시간안에 질주하기 보다는 목표를 향한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우리 속담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뜻과 조금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에 있어 서두름과 타인과의 비교는 언제나 낭패를 가져옵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일을 잘하고 싶다면,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을 것을 굳게 믿고 기초부터 차분히 튼튼하게 다져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들의 성공한 외면만 바라보고 질주하려 하는데, 이 경우, 성공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대부분 간과한 채 속단하여 노력하지도 않고,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자신의 탓으로 삼습니다. “노자” 41장에 나오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고어와 가르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