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민정 개인전 '책에 바침(The Book: An Homage)'

-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시간, 상상력의 본질을 그려내다.
- 충복갤러리에서 6월 2일까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삶의 여정에서 책을 통해 얻은 과거의 지혜와 미래를 위한 지식이 그 길을 걸어가는 힘이 되길 바라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내는 류민정 개인전 '책에 바침(The Book: An Homage)' 전시가 6월 2일 까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가는 책에 대한 애정과 회고를 바탕으로 진행된다.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시간, 상상력의 본질을 되묻는다. 류민정 작가는 정보의 저장소를 넘어 감성, 기억, 삶의 여정을 담아낸 책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열망과 지적 상상력을 시각화한다. 책이 지녔던 촉감과 향기, 넘김의 감각 등에서 오는 정서적 경험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결핍이자 회복되어야 할 가치로 작가의 예술 안에 재구성했다.

 

 

 

전시는 '세상의 모든 책', '책의 길을 따라', 'Beyond'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었다.어린 시절 상상의 문을 열어준 책에서 시작해, 삶의 여정과 함께한 지혜의 기록을 거쳐, 디지털 환경 속에서 휘발되는 지식과 지속가능한 사유의 경계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열정적으로 타오르고 끊임없이 팽창하며 빠르게 소진되어 가는 시대에서 휘발성 지식과 영속하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무형의 지식 풍경 속에서는 종이와 잉크의 물성을 지닌 책의 육체가 사라지고 오직 디지털의 입자로 바뀐 그 영혼만이 비물질적 공간에 부유한다.

 

 

 

책가도와 매화 같은 전통적 소재와 구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과 서양,전통과 혁신,아날로그와 디지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시각 언어를 제시한다.이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복합적 문화 지형 속에서 한국적 미학을 재발견하고 확장하는 예술적 시도이다.

 

 

책이 지닌 촉감과 향기, 넘김의 감각 등에서 오는 정서적 경험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결핍이자 회복돼야 할 가치로 작가의 예술 안에 재구성된다. 작가는 책가도와 매화 등 전통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양 안료와 채색 기법을 새롭게 변용하며 경계를 뛰어넘는 시각 언어를 제시한다.

 

 

 

류민정 작가는 세명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충북 제천에 작업실을 두고 전통 회화기법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주요 활동으로 2024년 제천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전’, 곽재선문화재단 미르아트공모전 할리스특별상 수상 및 2018년 제6회 대갈문화축제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등의 수상 경력과 2020년 파리국제예술공동체(Cite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시 활동 등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